이승훈 대불대 총장 “특성화로 취업률 100%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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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3일 03시 00분


“경찰-소방행정학과 인기 한중일 합작대학도 추진”

이승훈 대불대 총장이 14일 집무실에서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할 것”이
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불대 제공
이승훈 대불대 총장이 14일 집무실에서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할 것”이 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불대 제공
“논어에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라는 말이 있습니다.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이죠. 대학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전남 영암에 자리한 대불대는 1994년 창학 이후 짧은 기간 동안 학생 눈높이에 맞춘 교육시스템과 교육 혁신으로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 당국의 구조조정에 앞서 입학정원을 1400명에서 1100명으로 줄이고 학과도 실무교육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 대학 이승훈 총장(53)은 “학문 연구와 지역사회 봉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한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은 만큼 충남 당진에 제2캠퍼스를 조성해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작지만 강한 대학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지역대학의 현실에 맞는 목표를 세웠다. 수도권 대학과 같은 교육방식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우리만의 장점을 살려 ‘게임의 룰’을 만들었다. 새로운 학과를 만들고 학생 취업에 도움이 되는 실무 중심 교육으로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맞춤식 교육의 성과는….

“특성화 학과와 실용 학과들이 취업에 큰 성과를 냈다. 경찰학부는 매년 30명 이상이 경찰 공무원으로 임용되고 있다. 전국 처음으로 개설한 소방행정학과, 소방산업학과 등은 소방공무원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건계열의 물리치료학과 간호학과 안경광학과 등은 매년 취업률 100%에 가까울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실용음악과는 슈퍼스타 K 시리즈에서 3명이나 입상자를 배출했다.”

―충남 당진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게 된 배경은 뭔가.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자신감을 얻어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 당진 캠퍼스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내년에 개교 예정이다. 경쟁력을 갖춘 경찰 소방 관련 학과와 예체능계 일부 학과를 옮겨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2캠퍼스 개설에 앞서 제2의 도약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교명도 바꿀 방침이다.”

―중국 관련 교육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중국 톈진(天津) 사범대와 함께 경영학과 교육학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 중인데 중국 교육부가 국내 대학에 유일하게 승인한 한중 합작 대학원이다.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 성도인 난닝(南寧)에 중국과 아시아 학생을 위한 ‘한중일 3국 합작대학’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영암=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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