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9년 광주고교 재학 중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아 1962년 등단했다. 1967년에는 시 ‘우리들의 양식’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한국일보 기자로 입사한 뒤 한국일보 홍보부장, 일간스포츠 문화부 부장 및 편집국 부국장 등을 지냈고 1997년 출판사 ‘뿌리깊은나무’로 옮겨 편집주간을 맡았다.
고인은 시 ‘벼’ ‘봄’, 연작시 ‘전라도’ 등 대표작에서 현실 참여적이면서도 울림이 깊은 서정적 시어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뒤 한동안 작품을 내지 못했지만 이후 절망과 슬픔을 산을 통해 극복하며 연작시집 ‘지리산’ 등을 펴내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한수아 여사와 아들 준구, 딸 슬기, 솔잎, 사위 엄현식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 발인은 3월 1일 오전 6시. 02-207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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