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가 된 검찰총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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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3시 00분


한총장-고검장 등 간부 45명
신임검사 1, 2명씩 1년간 지도

한상대 검찰총장(사진)이 신임 검사들의 멘토가 된다. 대검찰청은 4일 올해 임관하는 신임 검사 87명의 선배 검사가 멘토가 돼 1년 동안 품성과 수사업무를 가르치는 ‘듀얼 멘토링’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스폰서 검사’ 등의 사건으로 낮아진 검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갓 임명된 신임 검사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한 총장을 비롯해 대검찰청 채동욱 차장과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장 등 검찰 고위 간부 45명이 신임 검사들의 대선배로서 품성지도 멘토가 되겠다며 손을 들었다. 한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김경년 검사(30)와 서울북부지검 황수희 검사(29·여)의 멘토를 맡아 앞으로 1년 동안 수시로 연락하고 만나 검사로서의 자세와 생활에 대해 직접 조언할 예정이다.

정해진 프로그램이나 지침은 없다. 멘토별로 지도 방식과 내용을 자유롭게 정해 가르치도록 했다. 멘토-멘티 연결은 출신 대학, 지역 등과 관계없이 같은 관할 지역 내 검찰청에서 근무하는 검사 1, 2명을 무작위로 배치했다. 로스쿨 출신 신규 임용자는 1년간 법무연수원에서 교육을 마친 뒤 검찰청에 배치되면 멘토와 연결할 계획이다. 품성 지도뿐만 아니라 수사업무를 가르치는 멘토링 제도도 함께 운영한다. 신임 검사가 소속된 부의 부부장검사나 수석검사가 멘토가 돼 수사와 사건 처리 등 업무에 대해 상시 지도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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