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의 필암서원,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등 조선시대 대표적 서원 9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행보가 본격화됐다.
전남도는 6일 박준영 전남지사, 최대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사업지원단장, 김양수 장성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필암서원을 비롯해 도산서원 병산서원(경북 안동) 소수서원(경북 영주) 무성서원(전북 정읍)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9개 서원은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5일부터 9개 서원이 위치한 자치단체를 순회하며 업무협약식을 하고 있다.
국가사적 제242호인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도학자 하서(河西) 김인후 선생(1510∼1560)과 제자인 고암(鼓巖) 양자징 선생(1523∼1594)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은 유서 깊은 곳이다.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유산을 향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이다.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세계유산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문화재청이 내년 1월 정식 등재를 신청하면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현지실사를 벌인 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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