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전 국무총리의 며느리인 김종숙 여사(78)가 남편의 유지에 따라 충남대에 1억 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한다고 8일 충남대가 밝혔다. 이 발전기금은 김 여사의 남편으로 지난해 타계한 장진 전 서강대 교수와 충남대 생물과학과 학생들 간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이 학과 허윤강 교수는 “장 전 교수가 은퇴 후 1992년부터 2007년까지 경남 거제도에 한국해양생물학연구소를 세워 운영해 왔는데 당시 매년 이곳을 찾아 열정적으로 실습을 하던 충남대 학생들을 보고 감명을 받곤 했다”고 말했다. 장 전 교수는 연구소 시설을 전국의 대학에 개방해 왔다.
김 여사는 “남편이 ‘충남대 학생들이 가장 열심히 해 앞으로 해양생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생전에 기부를 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12일 학교를 찾아 발전기금을 낼 예정이다. 학교 측은 이 발전기금을 생물과학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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