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23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에서 심경섭 ㈜한화 사장의 손을 꼭 잡고 이렇게 말했다. 한화그룹이 ㈜한화, 한화테크엠, 한화리조트에 천안함 유가족 7명을 채용해 ‘유족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는 보도를 보고 이례적으로 민간기업을 직접 찾아 고마움을 표시한 것이다.
박 처장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한화의 유가족 채용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MIU(Men In Uniform·제복 입은 사람들)’와 유가족이 사회의 존경을 받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다른 기업들도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 사장은 감기몸살로 입원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대신해 감사패를 받았다.
이에 대해 심 사장은 “평소 군(軍)에 관심과 애정이 각별한 김 회장이 ‘유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법을 찾아보라’고 지시해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족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보훈처도 천안함 유족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유가족이 대학에 들어가면 수업료를 면제하거나 장기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의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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