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의 육군 28사단 예하 백룡대대에 근무하는 김대용 중사(28)와 김수련 중위(25) 남매는 2007년 군인의 길을 택했다. 김 중사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부사관후보생으로 입교해 하사로 임관했고, 김 중위는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해 2011년 소위로 임관했다.
5년째 백룡대대에서 부소대장을 맡고 있는 김 중사는 지난해 6월 동생이 신임 통신소대장으로 부임하자 반신반의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엔 주위를 의식해 쉽게 말을 건넬 수 없었고, 동생도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힘든 내색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첫 야외숙영훈련 때 김 중사는 추위로 고생하는 김 중위에게 핫팩과 야전상의를 건네주는 등 돈독한 전우애와 남매의 정을 나눴다.
두 남매는 사격술과 체력이 상위 10%에 해당하는 ‘특급전사’다. 김 중위는 지난해 8월 간부 대상 특급전사 시험에 합격했고, 동생의 격려를 받은 김 중사도 지난달 특급전사가 됐다. 특급전사는 소총사격 명중률이 90%, 2분 내 팔굽혀펴기 72회와 윗몸일으키기 82회 이상, 3km 달리기 12분30초 이내의 기록을 달성해야 한다. 두 사람은 “둘도 없는 남매이자 동고동락하는 전우로서 안보의 초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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