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을 처음 시작한 뒤 언젠가 서고 싶었던 무대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26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제42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대상을 받은 이혁 씨(26·한국예술종합학교 4년). 그는 시상대에 오른 뒤 심사위원단과 객석을 향해 차례로 큰절을 올렸다. 이 씨는 동아일보사 주최, 한국전력공사 협찬으로 열린 이 대회 일반부 한국무용 창작 부문에 참가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내용의 창작춤 ‘5월 혼풀이’를 연기했다.
그는 수영 선수로 활동하던 대전 남선중학교 3학년 때 ‘너는 팔다리가 길고 얼굴이 작아 무용에 좋은 체격’이라는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무용을 시작한 뒤 대전예술고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서울에 와서 동아무용콩쿠르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이 무대에 서겠다’고 결심했다는 그는 학교 선배와 함께 1년 전부터 안무를 짜고 대회를 준비했다.
콩쿠르 자문위원인 정재만 숙명여대 교수는 “이 씨는 키가 크고 균형이 잘 잡힌 신체조건에 춤사위가 유연하고 기교도 뛰어났다. 향로를 들고 펼친 공연에 현대적인 테크닉과 동양적인 이미지가 잘 녹아 있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 명단과 본선 참가자들의 채점표는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콩쿠르 실황을 담은 동영상은 6월 11일부터 동아닷컴에 공개한다. ▼ 수상자 명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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