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대한민국 모든 아내의 로망을 더해놓은 듯한 남자 ‘방귀남’ 역할로 ‘국민남편’으로 불리고 있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다른 나라에서’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최근 프랑스 칸에도 다녀왔다. ‘하하하’ ‘북촌방향’에 이어 세 번째다.
그가 이번에는 에세이집을 냈다. 책 제목은 ‘행복의 발명’. 1일 서울 중구 정동 한 카페에서 열린 출판기념 간담회에서 만난 그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이 발명돼 있는 세상이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일상 속에서도 다양한 행복을 발명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 책은 대학 1학년부터 20여 년간 쓴 배우일기에서 글과 그림의 일부를 발췌해 만들었다. 여행을 떠나거나 일상에서 갑자기 생각나는 것을 메모해 놓은 일기장이 20권이 넘는다. 일기들은 배우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유준상은 “오래된 일기를 꺼내 읽으면서 당시 마음가짐이 떠올라 스스로 힘을 얻는다”며 “엉뚱한 생각이 많이 담겨 있지만 읽는 분들도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혹의 소년’을 자처하는 그는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앞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한밤에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피아노 연주곡 모음집도 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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