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 고교후배들 “선배님들의 희생정신 가슴에 새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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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5일 03시 00분


사흘간 초계함서 작전 체험

천안함 46용사의 모교(29개 고교)에서 추천받은 43명의 청소년 해양수호대 대원들이 4일 해상작전 체험에 앞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 잔해를 올려다보고 있다. 해군 제공
천안함 46용사의 모교(29개 고교)에서 추천받은 43명의 청소년 해양수호대 대원들이 4일 해상작전 체험에 앞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 잔해를 올려다보고 있다. 해군 제공
천안함 46용사의 모교 후배 고교생들이 4일 초계함을 타고 2박 3일간 해상작전 체험에 나섰다. 해군본부가 주관하고 천안함재단과 국방홍보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천안함 46용사 중 막내인 고 장철희 일병의 후배 김기철 군(서울 대진고 2학년) 등 29개교 43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천안함의 모항인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에서 ‘청소년 해양수호대 발대식’을 갖고 초계함(PCC)인 제천함에 탑승해 함상생활과 해상작전을 체험한다. 특히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에 피격된 시간인 오후 9시 22분에는 당시 상황을 가정한 대잠 전투배치 훈련을 실시하며 산화한 선배들의 호국정신을 기린다.

전투 상황이 끝난 뒤에는 조별로 작성한 ‘자유수호 다짐문’을 함상의 발광(發光) 신호로 북녘을 향해 송신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과 통일의 염원을 되새기는 계기도 마련한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참가 학생들은 5일엔 서해 백령도 연화리의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대전 계룡스파텔을 방문해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족들을 만나 위로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지막 날인 6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의 묘소를 참배한다.

해군 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 잔해를 살펴본 참가 학생들은 “반 토막 난 천안함을 직접 보니 선배들이 겪었을 고통이 느껴져 화가 나고 가슴이 아려왔다”며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 해상작전 체험은 지난해 천안함 사건 1년을 맞아 처음 열렸으며, 천안함재단과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도 개최하게 됐다고 해군은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천안함#해양수호대#해군#해군 작전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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