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숨겨두었던 아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던 가톨릭 사제 출신의 파라과이 대통령에게 또 다른 숨겨진 자식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61·사진)의 변호사인 마르코스 파리나 씨는 5일 “루고 대통령이 과거 북부 산페드로 주에서 가톨릭 사제로 활동하던 시절 아들을 낳은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42세의 한 여성이 “지금까지 루고 대통령으로부터 양육비를 지원받았으나 2개월 전부터 대통령 측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언론에 고발하면서 알려졌다. 이 여성은 “10년 전 남편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루고 사제를 만났다가 아들까지 낳았다”고 주장했다.
‘빈자의 아버지’라는 이미지를 업고 2008년 4월 당선된 루고 대통령은 지금까지 ‘숨겨진 자식’과 관련해 4명의 여성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이 중 두 명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 났다. 하지만 루고 대통령은 2009년에 당시 26세 여성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선 그녀의 두 살짜리 아들을 자식으로 인정했다. 특히 주교의 신분으로 그 여성이 미성년자였던 16세 때부터 성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루고 대통령은 2008년 사제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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