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시차 때문에”… 스위스 기자회견장서 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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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6일 03시 00분


14일 스위스 베른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외교장관(위)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던 아웅산 수치 여사(아래)가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책상 아래로 머리를 숙여 보좌관의 부축을 받고 있다. 베른=EPA 연합뉴스
14일 스위스 베른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외교장관(위)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던 아웅산 수치 여사(아래)가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책상 아래로 머리를 숙여 보좌관의 부축을 받고 있다. 베른=EPA 연합뉴스
유럽 5개국 순방에 나선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66)가 14일 첫 방문지인 스위스에서 기자회견 도중 탈진해 보좌관의 부축을 받으며 회견장을 떠났다. 이날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외교장관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웃음 띤 표정으로 앉아서 이야기를 하려던 수치 여사는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며 “4시간 반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책상 아래로 허리를 숙여 달려온 보좌관과 잠깐 이야기를 나눈 그는 기자회견을 중단했다. 보좌관의 부축을 받으며 회견장을 떠난 수치 여사는 이날 저녁에 예정된 만찬도 취소했다. 하지만 수치 여사는 15일 오전 스위스 연방의회를 방문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수치 여사는 3월에도 총선 유세 중 탈진과 구토증세를 보여 3일 동안 집에서 쉬었다. 수치 여사는 14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 아일랜드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그가 유럽을 찾은 것은 24년 만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아웅산 수치#아웅사 수치 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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