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창고 및 주방시설로 이용해 온 땅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존폐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랑의 빨간 밥차’를 살리기 위한 각계의 후원과 모금 활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사랑의 쌀 나눔 운동본부’가 운영하는 사랑의 빨간 밥차는 2009년부터 매일 노인과 결식아동 등 1200명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해 왔다.
사랑의쌀나눔 운동본부는 15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노인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밥차를 살리기 위해 공동 캠페인을 하고 공동 모금 활동을 한다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각계의 기부 손길도 이어졌다. ‘기부 천사’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 씨는 협약식에 참석해 당초 기부하기로 약속했던 2억 원을 ‘밥차를 살리는 데 쓰라’며 내놓았다. 김 씨는 “격동의 시대를 겪었던 노인들에게 무료로 식사 대접하는 것은 그분들이 불쌍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부모님이기 때문”이라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모아 기부를 이어갈 테니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상민 윤명희 이병석 의원(이상 새누리당)은 365일 동안 매일 1만 원씩을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일호 의원(새누리당)과 문병호 이낙연 의원(이상 민주통합당)은 각각 금일봉을 전달했다.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도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공동모금회 서울지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슈퍼모델 대회 수상자 모임 ‘아름회’ 회원 온미정 김효진 김라나 신선아 씨도 이 자리에 참석해 기부를 호소했다.
사랑의쌀나눔 운동본부는 8월 15일까지 밥차 구하기 공동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ARS(060-700-1113) 등을 통해 총 15억 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