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재임 8년간 1200회 자랑요통에도 골프 즐긴 케네디, 바람피울때도 골프로 부인 속여
‘골프 사랑’으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취임 후 100번째 라운드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카고에 갔다가 인근 컨트리클럽에서 보좌관 3명과 골프를 쳤다. CBS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6개월(42개월) 동안 월평균 2.4회씩 골프를 쳤다. 2009년 28회, 2010년 30회, 2011년 34회, 2012년엔 현재까지 8회에 이른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유명 정치인들과도 라운드를 했지만 주로 젊은 보좌관들과 쳤으며 대부분 워싱턴 근교 앤드루 공군기지 내 골프장을 찾았다. 대통령의 골프 실력은 핸디캡 17 정도. 골프를 치지 않는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국민은 경기침체로 고통 받고 있는데…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골프를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골프 전문지 아메리칸 골퍼에 따르면 미 역사상 가장 골프를 사랑한 대통령은 우드로 윌슨으로 재임 8년 동안 무려 1200회(월평균 12.5회) 라운드를 했다. 2위로는 8년 동안 800회 라운드를 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그는 골퍼들 사이에 ‘꿈의 코스’로 불리는 마스터스 골프대회 개최지 오거스타 골프장을 선호해 이곳에서만 210회나 라운드를 했고 내부에 개인 숙소까지 가지고 있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도 지병인 요통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좋아했다. 보좌관들은 그가 바람피우러 갈 때마다 재클린 여사에게 “대통령이 골프 치러 갔다”라고 거짓말을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골프를 좋아했으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나간 군인들을 생각해 재임 8년 중 24회밖에 라운드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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