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막골 담에 그림 선물한 화가-고교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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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3일 03시 00분


박병철 작가-홍익디자인고 학생들, 평창군 율치리 마을 버스정류장-담에 벽화 기부

‘동막골 벽화 그리기’에 참가한 홍익디자인고 미술 동아리 ‘두드림’ 회원들이 완성된 마을 담벼락 벽화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제공
‘동막골 벽화 그리기’에 참가한 홍익디자인고 미술 동아리 ‘두드림’ 회원들이 완성된 마을 담벼락 벽화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제공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년) 촬영지인 강원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 동막골 마을이 영화의 주요 장면을 만화 형식으로 그린 벽화로 단장했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는 박앤드윤공공미술연구소 박병철 대표와 경기 화성시 홍익디자인고등학교(옛 수원경성고) 미술 동아리 ‘두드림’ 회원 23명이 농어촌 재능기부 활동으로 16일 동막골 벽화 그리기 작업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막골 벽화 그리기는 동막골 마을 측이 재능기부 사이트인 ‘스마일뱅크’(www.smilebank.kr)에 ‘벽화를 그려 달라’는 요청을 하고 박 대표와 두드림 회원들이 “재능을 기부하겠다”고 나서면서 성사됐다.

벽화 작업 총괄 책임자인 박 대표는 농어촌 마을의 전설 등을 담벼락에 그려 온 공공미술작가다. 2009년 충남 태안 이원방조제 희망벽화 작업 총감독을 했고 2011년 9월 충남 아산시 내이랑마을 벽화를 그렸다. 홍익디자인고 두드림은 경기 화성시 화산동 벽화 그리기와 충남 서산시 인지면 용연마을 벽화 그리기에 이어 세 번째로 동막골 벽화작업에 나섰다.

박 대표와 두드림 회원들은 마을 입구 담벼락(높이 2m, 길이 20m)과 버스정류장(높이 2m, 길이 7m)을 비롯해 마을 54가구 중 18가구 담벼락에 그림을 그렸다.

박 대표는 “벽화를 그리면 보기 좋을 뿐 아니라 관광자원이 하나 더 생겨 마을 소득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올해 30여 개 마을에서 벽화 그리기와 조형 미술물 설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드림 이지희 단장(홍익디자인고 2학년)은 “올해 회원 1인당 100시간씩 농어촌에 재능을 기부하자는 목표를 세웠는데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재능기부#벽화#동막골#홍익디자인고#박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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