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노바디” 선사한 서울대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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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3일 03시 00분


서울대 교수합창단, 시흥 고등학생-학부모 초청 노래 공연
학생들 진로상담도

교수합창단 20여 명이 22일 오후 경기 시흥시청 대회의실에서 시흥 지역 학생들 앞에서 합창하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교수합창단 20여 명이 22일 오후 경기 시흥시청 대회의실에서 시흥 지역 학생들 앞에서 합창하고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22일 오후 경기 시흥시 장현동 시흥시청 대회의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하의를 갖춰 입은 합창단원 20여 명이 무대에서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부르기 시작하자 객석에서 박자를 맞추는 박수가 나왔다.

이날 공연은 서울대 교수합창단이 처음으로 서울대 밖에서 펼친 공연이었다. 단원부터 지휘자까지 모두 서울대 교수로 구성된 서울대 교수합창단은 2010년 결성돼 서울대 졸업식에서 졸업생을 위한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은 모임이다. 시흥시청의 협조로 열린 이날 공연에서는 시흥시 고등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이 초대됐다.

합창단은 이날 ‘남촌’ ‘내 맘의 강물’ 등 가곡부터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나훈아의 ‘무시로’ 같은 가요까지 소화하며 학생들과 호흡을 맞췄다. 1시간으로 예정됐던 공연은 앙코르 무대가 이어지며 1시간 20분을 넘겨서야 마무리됐다.

합창단 공연 뒤에는 강연과 진로상담이 이어졌다. “사회학과는 뭘 배우는 곳인가요?” “‘개그콘서트’라는 TV 프로그램에 ‘불편한 진실’이라는 코너가 있죠? 우리 사회의 그런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 연구하는 게 바로 사회학이에요.”(임혜란 서울대 교수)

학생들은 각자 사회경제, 인문, 교육, 생명공학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교수들은 친절하게 설명하며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해줬다. 몇몇 학생은 “서울대 교수님을 처음 본다. 신기하다”며 가져온 문제집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생명공학 분야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던 소래고 2학년 박예은 양(17)은 “서울대 교수님이라고 해서 중후하고 진지할 줄 알았는데 교수님이 학생일 때 얘기도 해주시고 편하게 대해 주셔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서울대#서울대 교수 합창단#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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