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복서 무함마드 알리(70·사진)가 2012년도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 수상자로 5일 선정됐다. 상을 주관하는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NCC) 의장인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은 “자유, 자치, 평등권 등 헌법의 이상과 가치를 세계에 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9월 13일 NCC에서 열린다.
자유의 메달은 1988년 미 헌법제정 200주년을 기념해 필라델피아 시가 만들었다. 록 밴드 U2의 리더 보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수상했다. 지금까지 6명이 이 메달을 받은 뒤 노벨 평화상을 탔다.
그는 1964년 소니 리스턴을 물리치고 헤비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1967년 “베트콩과 싸울 이유가 없다”며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해 챔피언 자격을 박탈당했다. 1971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1974년 32세 때 26세의 조지 포먼을 8회 KO로 잠재워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1978년 리언 스핑크스에게 패했다가 같은 해 리턴매치에서 승리해 세 번째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는 1981년 은퇴 후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개발도상국에 식량과 의료 지원을 하는 유엔 외교대사로 활동해왔다.
이에 앞서 알리는 2005년 미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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