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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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30년간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비전세미콘㈜ 윤통섭 대표(52·사진)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윤 대표는 약 30년간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에 매달려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충남 논산시 벌곡 출신의 윤 대표는 대전 계룡공고에 진학해 전자기술을 익혔다. 당시 기능경기대회 선수 출신의 은사로부터 “기능인은 도공(陶工)처럼 철학이 있어야 하고 집념을 갖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는 충남 천안의 선경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1984년 반도체 전문업체인 아남산업(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으로 자리를 옮기며 반도체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는 반도체 제조 장비가 처음 도입되던 때로 핵심 부품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윤 대표는 부품 수리공정을 직접 완성하는 등 남다른 실력을 인정받았고 2003년에는 직접 비전세미콘㈜을 설립해 제2의 도전을 시작했다. 설립 첫해 그는 기존 장비보다 2배의 처리 능력을 가진 ‘플라스마 클리닝 시스템’(반도체 및 회로용 기판을 세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시장 1, 2위 기업과 계약을 하고 일본 중국 대만에도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윤 대표는 “관리자나 엔지니어의 눈높이에 맞추지 말고 기계를 직접 사용하는 작업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신뢰도가 높고 편리한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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