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선 영해 수호 고속정 “女지휘관에 충성”

  • Array
  • 입력 2012년 7월 13일 03시 00분


해군, 女장교 4명 정장 임명… 여성에 지휘관門 완전 개방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 정장에 임명된 김귀미 이소정 유나영 대위(왼쪽부터)가 고속정 앞에서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 정장에 임명된 김귀미 이소정 유나영 대위(왼쪽부터)가 고속정 앞에서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군 제공
해상 최일선에서 대간첩작전과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 지휘관의 문호가 여군 장교에게 완전히 개방됐다. 해군은 12일 안미영(33), 유나영(29·이상 사관후보 101기), 김귀미(29), 이소정 대위(29·이상 해사 60기) 등 여군 장교 4명을 참수리 고속정의 정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군은 올해 1월 홍유진(34·사후 97기), 안효주 대위(31·해사 57기) 등 여군 장교 2명을 고속정 정장에 시범 임명한 바 있다. 해군 관계자는 “홍 대위 등에 대한 임무수행 분석 결과 여군도 충분히 고속정 정장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0개월 이상 해상근무 경력을 갖춘 여군 장교 19명을 고속정 정장 요원으로 선발해 이 중 4명을 지난달 말 임명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은 그동안 구축함 등 대형 함정 위주로 여군을 배치했지만 여군의 전투지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속정 정장 배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해군 전투함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참수리급 고속정(450t)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경비 등 최전선에서 영해수호 임무를 수행한다. 대함레이더와 40mm 함포, 대잠폭뢰로 무장하고 있으며 27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해군 준사관 출신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에 들어온 유나영 대위는 “한 배를 탄 전우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전장에서 항상 승리하는 지휘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생도 때부터 해군작전사령관을 꿈꿔 왔다는 이소정 대위는 “해상 근무 경력이 41개월이나 돼 육상보다 함정 생활이 더 편하다”며 “여군 지휘관 최초로 포술 우수함의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영해 수호 고속정#여자 장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