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심장’ 박지성(31·퀸스파크 레인저스)의 아버지 박성종 씨(53). 23일 채널A의 생방송 프로그램 ‘박종진의 시사토크 쾌도난마’(월∼금 오후 4시 50분)에 출연한 그는 ‘일등 신랑감’ 박지성의 다양한 이면을 이야기했다. 박 씨는 아들의 연봉과 결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중엔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다른 이야기도 있었다. 다음은 박종진 앵커와의 대담 내용.
○ 박지성의 연봉에 숨겨진 진실
―1년에 100억 원 가까운 돈을 버는 박지성의 아버지인데 옷차림이 수수하다.
“이 옷도 꽤 비싸다(웃음). 박지성이 1년에 받는 돈은 100억 원보다 훨씬 적다.”
―그렇다면 얼마를 받는 것인가.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는데 언론에 나온 금액은 세금이 붙은 것이다. 세금을 제외하고 실수령액은 30억∼40억 원보다 적다.”
○ 연예인 며느리도 괜찮다?
―아들이 연예인하고 사귀는 걸 왜 반대하나.
“연예인들은 10년 넘게 연습하고 훈련해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다. 그들이 박지성과 결혼한다고 자신의 일을 그만두고 운동선수의 뒷바라지를 하겠나. 연예인은 직업적으로 운동선수를 내조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뒷바라지를 해 준다면 연예인도 괜찮다.”
―지금까지 연예인과 스캔들이 많이 났는데….
“지금까지 나온 스캔들이 모두 마찬가지지만 하나도 실체가 없다. 억지로 스캔들을 만들어 보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제로 결혼에 근접했을 때 보도하는 것은 우리도 바라는 바이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생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의 생활을 돌아본다면….
“처음 맨유에 입단했을 때 구단에서 집을 한 채 사라고 권유했다.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 세를 들어 살면 금액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집을 사지 않았다. 맨유와 같은 좋은 팀에 1년이면 많이 머무르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7년이 흐르면서 상황은 우리 생각과는 완전히 반대로 흘러갔다. 7년 동안 205경기를 뛰었다는 것은 최고의 활약이었다고 생각한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에게 서운한 것은 없나.
“가족으로서는 없지만 박지성 본인은 서운한 점이 있을 것이다. 운동선수는 그라운드에 나서야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데 몸 상태가 정상인데도 벤치에 앉아 쉬다 보니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
○ 히딩크와 박지성은 절친인가
―거스 히딩크와 박지성은 어떤 사이인가.
“연말이 되면 새해 문자 한 번 보내는 정도로 아주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평범한 사이다. 박지성은 덤덤하게 생각하는데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은퇴시기는 나도 지성이도 3년 뒤로 잡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