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 임윤택, 암 이긴 결혼… 신부 헤어디자이너 이혜림 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8일 03시 00분


올 9월 2세 ‘리단’ 출산 앞둬

슈퍼스타K3 우승팀인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32)이 7일 장가를 갔다. 신부는 헤어디자이너 이혜림 씨(29)로 다음 달 2세를 출산할 예정이다.

“지금도 실감이 안 나요. 콘서트 준비하느라 오늘 아침까지 음악 작업하다 왔거든요. 머릿속에 편곡 생각만 가득해요. 하지만 정말 행복합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케이블채널 Mnet의 슈퍼스타K3 오디션을 보던 당시 친구의 소개로 신부를 만났다. 위암 4기의 몸으로 오디션의 치열한 경쟁을 견뎌내야 했던 그에게 신부의 따뜻한 마음은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드라마보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있고 책을 많이 읽는 차분한 사람이죠. 저의 부족한 점을 꼬집어 주는 훌륭한 친구예요.”

임윤택은 “장모님 덕분에 용기를 내어 프러포즈했다”고 말했다. “제가 건강이 안 좋아 신부 부모님께 따님을 달라고 말하기가 힘들었어요. 근데 장모님께서 ‘내 딸이지만 (힘든 사랑을 하는 것이) 참 멋있다. 예쁜 사랑 멋지게 해라’라고 하셨대요. 그 말을 듣고 바로 프러포즈했죠.”

다음 달 태어나는 아이의 태명은 ‘리단’이다. 울랄라세션 단장의 2세라는 뜻인 ‘리틀 단장’을 줄여 만든 이름이다.

결혼식 주례는 소설가 이외수, 사회는 개그맨 김경욱이 맡았다. 25일 시작되는 울랄라세션의 전국투어콘서트와 신부의 출산 때문에 신혼여행은 다음으로 미뤘다.

“오늘 결혼식은 일반 결혼식이 아니에요. DJ 음악 틀 테니 놀다 가세요. 문 30분 뒤에 잠급니다. 집에 못 가요.(웃음)”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울라라세션#임윤택#결혼#이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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