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엠티에스코리아 류은상 대표(55·사진)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류 대표는 40년 가까이 공작기계 분야의 기술 혁신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기 평택시 출신의 류 대표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평택 효명종합고 기계과에 진학했다. 학교에서 기계분야 재능을 익힌 그는 1976년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기능인의 길을 걷게 된다. 1985년 새로 문을 연 광양제철소에 기계정비 관리자를 맡았고 2003년 제10대 정비부문 공장장에 올랐다.
그러나 잇달아 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장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갑작스러운 위기였지만 그에게 다시 기회가 됐다. 류 대표는 공작기계 관리 아이디어를 만들어 포스코 사내벤처인 ‘엠티에스(MTS)’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과거 공장 내 사고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공작기계 관리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세이프티 펜스 시스템’을 개발했다. 2007년에는 ㈜엠티에스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사업체를 독립시켰다.
2007년 연매출 12억 원이었던 회사는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말 기준 종업원 52명, 매출액 74억 원의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발전했다.
류 대표는 “공작기계를 관리하는 것은 단순히 생산성을 향상시키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중점을 두고 넓은 시야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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