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에서 1969년 ‘KAL기 납북사건’ 피해자 11명을 재조명하는 포럼이 열린다. 한동국제법률대학원 소속 북한인권및개발법학회(LANK)는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인권위 8층 배움터에서 ‘유엔 및 국제 인권보호 메커니즘을 통한 북한인권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주제로 북한인권포럼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LANK 소속 학생들은 ‘KAL기 납북피해자 구출을 위한 민간사절단(GFT·Good Friends for the Taken)’을 발족하고 추후 KAL기 납북사건과 납북자 이슈에 대해 국내외의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KAL기 납북사건의 피해자 황원 씨(전 MBC PD)의 아들 인철 씨(45)도 북한의 반인도적 납북 범죄 실태를 증언하기 위해 나선다. 아버지가 납북될 당시 두 살이었던 황 씨는 “북한의 외면으로 43년째 아버지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번 포럼이 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969년 12월 11일 일어난 KAL기 납북사건으로 당시 탑승객 46명과 승무원 4명이 납치됐다. 이듬해 39명은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11명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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