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5주기를 맞아 범 현대가(家)가 16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3월 정 전 명예회장의 11주기 제사 때 이후 5개월 만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이 현대U&I 전무,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 등 일가 50여 명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전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지난해 4주기 때 외부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차남 정몽구 회장은 가장 이른 오후 6시 15분 기아자동차의 신차 K9를 타고 도착했다. 정 전 명예회장의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외부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모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갖고 있는 현대상선(현대그룹 계열사) 지분 정리 등 일부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참석자들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제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경영과 관련된 별다른 얘기 없이 조용히 제사를 지냈다”며 “정몽구 회장과 현정은 회장은 2010년 현대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쌓인 앙금이 풀린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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