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혼이주여성 베트남인 1위

7636명… 전체의 34%, 中출신 처음 2위로 밀려

지난해 우리나라에 온 결혼이주여성 가운데 베트남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국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7636명으로 전체 결혼이주여성의 34.3%를 차지했다. 중국 국적 여성은 7549명(33.9%)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00년 이후 결혼이주여성의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았다. 그러다가 2010년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9623명으로 같은 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베트남 여성이 추월했다. 베트남 출신의 이주여성은 2000년에는 77명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으로 올수록 전체 이주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을 빼면 지난해 한 해 동안을 기준으로 필리핀 2072명(9.3%), 일본 1124명(5.0%), 캄보디아 961명(4.3%)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이외 국가로는 미국이 507명(2.3%)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국내에 있는 전체 결혼이주여성의 국적 구성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