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우리가 당면한 글로벌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쥘리아 마르통르페브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사진)은 7일 오전 세계자연보전총회(2012 WCC)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연보전과 경제발전은 좀 더 긴밀하게 연계돼야 한다”며 “완벽할 수는 없지만 여러 노력을 통해 잘 해나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채택되는 제주선언문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마르통르페브르 사무총장은 “세계 각국이 녹색과 경제를 합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이 ‘녹색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일찍부터 노력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선언문에는 IUCN 멤버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회에는 발의안이 176개 제출돼 있다”며 “최종적으로 결의안으로 채택되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만여 명의 등록자 가운데 6000여 명이 외국인”이라며 “이번 WCC를 통해 제주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국내 환경 현안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마르통르페브르 사무총장은 “4대강 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WCC는 제주와 한국을 넘어 전 지구적인 현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이나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해 한국 측 회원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협의해 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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