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임용택 현진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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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물처리 기술개발 특허 50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현진기업 임용택 대표(56·사진)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임 대표는 20여 년간 상하수도 수질개선 등 수(水)처리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매달려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 대표는 공업고등학교와 직업전문학교에서 토목기술을 배운 뒤 군에 입대했다. 1977년 제대 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이 바로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 건설현장. 그는 원전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시설공사에 투입되면서 ‘수처리 기술’이라는 분야에 새롭게 눈을 떴다.

임 대표는 10년 가까이 상하수도 시설사업 현장을 경험한 뒤 1985년 세진기업(현진기업의 전신)을 창업했다. 주로 대기업 하도급을 맡아 건설현장의 관로공사를 처리하던 그는 2000년 국내 최초로 계곡물을 이용한 여과장치를 개발해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는 지하수 개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계곡물을 정수할 수 있는 기술로 전국 1000여 곳에 설치됐다. 또 오존을 이용한 바이러스 살균장치, 염소투입기 등 다양한 수처리 기술을 개발해 현재까지 50건이 넘는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역시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임 대표는 “학력이나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만 특별한 기술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20년 넘게 물에 대한 애정을 가졌던 것처럼 후배들도 기술 개발에 애정과 집념을 갖고 도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이달의 기능한국인#임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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