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3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을 때 안전을 책임져 준 공동경비구역(JSA) 한국군 경비대대장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7월 19일 서명한 이 편지는 지난달 20일 대니얼 애드완 유엔군사령부 경비대대장(미군 중령)을 통해 윤봉희 JSA 한국군 경비대대장(중령·육사 50기)에게 전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한에서 “한국을 찾았을 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데 깊이 감사한다. 당신의 도움이 나의 한국 방문에 매우 유익했다”며 “JSA 대대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미국 대통령이 감사편지를 보내 한국군 장병을 격려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오바마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DMZ 내 군사분계선(MDL)에서 25m 떨어진 오울렛 초소를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의 DMZ 방문은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었다. 당시 JSA 경비대대의 한국군 장병들은 북한군과 가장 가깝게 대치하는 최전방 지역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물샐틈없는 경호·경계작전을 폈다. 윤 대대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초소로 안내하고 직접 현황을 브리핑했다.
군 관계자는 “윤 대대장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정승조 합참의장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 영접과 부대 안내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윤 대대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세심한 배려에 깜짝 놀랐고 거듭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한미 유일의 연합 전투부대인 JSA 대대는 가장 위험하고 중요한 곳에서 한반도 안보의 첨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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