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캐서린 세손빈의 가슴 노출 사진이 프랑스에 이어 유럽 각국 잡지에 실리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의 연예주간지 ‘클로저’는 14일(현지 시간) 발행한 최근호에서 이달 초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한 성에서 휴가를 보낸 왕세손 부부를 몰래 촬영한 사진들을 입수해 게재했다. 세손빈이 비키니 끈을 풀거나 상의 없이 앉아 있는 모습, 윌리엄 왕세손이 세손빈의 엉덩이에 선탠오일을 바르는 모습 등이 적나라하게 보도됐다.
이어 아일랜드의 타블로이드지 ‘아이리시 데일리 스타’가 15일자에 세손빈의 가슴 노출 사진 13장을 2쪽에 걸쳐 실었다. 이탈리아 연예잡지 ‘키(Chi)’도 17일자 26쪽짜리 특별섹션에 세손빈의 가슴 등이 드러난 사진 30장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와 처음 사진을 게재한 프랑스의 클로저는 끊임없이 섹스 스캔들을 일으켜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와 그의 장녀인 마리아가 소유하고 있다.
영국 왕실은 클로저를 상대로 소송에 착수했으며 잇따른 사진 게재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앤드루 왕자의 전 부인인 세라 퍼거슨이 1992년 미국인 재정고문 존 브라이언과 프랑스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주간지 파리마치에 실린 바 있다. 파리마치는 재판에서 8만4000파운드(약 1억5200만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아이리시 데일리 스타’의 마이크 오케인 편집장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판에는 싣지 않았다”며 “캐서린의 사진은 팝스타 레이디 가가 같은 유명인의 사진과 똑같다. 아일랜드 국민은 영국 왕실에 대해 영국인과 생각이 다르다. 단지 영국에서만 문제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신문의 소유주인 영국의 리처드 데스먼드 회장은 “(세손빈 사진 게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못한다”며 신문사를 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호인단에 신문사 폐쇄를 위한 법적 절차 검토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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