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혁 육군 부사관학교 후보생(30·사진)은 군 입대를 세 번이나 했다. 2001년 육군 하사로 입대해 2005년 중사로 전역한 이 씨는 2007년 다시 부사관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원하던 장기복무에 선발되지 못해 지난해 두 번째 전역을 했다.
이미 군 생활을 8년이나 했지만 그는 올해 또 부사관 후보생을 지원했다. 만 30세 연령제한 탓에 올해가 그에게는 부사관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해다. 이 씨는 “이번에는 꼭 장기복무자로 선발돼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10일 입대한 그는 3주간 교육을 마치면 하사 계급장을 달고 세 번째 군 생활을 시작한다.
육군은 2004년부터 예비역 간부의 재임관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재임관한 부사관은 1710명. 이 중에는 중위, 대위로 전역한 위관급 장교 226명도 포함돼 있다. 올해는 여군 10명을 포함해 115명의 예비역 출신 부사관 후보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중사·중위 전역자는 하사로, 대위 전역자는 중사로 임관한다.
육군은 “초임 부사관의 약 98%가 장기복무를 희망하지만 이 중 30%밖에 선발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앞으로 부사관 정원을 늘려 장기복무 선발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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