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좋은 자극이 돼서 예술 분야에서 (창조적인) ‘또라이’들이 많이 나온다면 뿌듯할 것 같아요.”
19일 오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 인기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권지용·24·사진)이 쓰고 나온 검정 비니 모자에는 영어로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가 쓰여 있다. 그가 18일 낸 두 번째 솔로 앨범 제목이다. ‘하나뿐인 독특한 사람’이라는 뜻.
10, 20대들 사이에서 그는 튀는 패션과 냉소적인 랩으로 상징되는 독특한 이미지의 아이콘이다. 반항적인 이미지는 3년 만의 솔로 앨범인 이번 음반에도 이어진다.
“부모님들이 좋아할 만한 단어는 아니지만 노래는 노래로 봐줬으면 해요. 저도 어렸을 때 엄마를 졸라서 DJ DOC의 욕설 가득한 음반을 사서 들었어요. ‘할 말 다 한다’는 느낌이었지 ‘앨범이 더럽다’는 생각은 안 들었거든요.”
스스로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만화 캐릭터”라고 설명한 그는 빅뱅 멤버들의 잇단 사건사고 연루에 대해 “저도 리더로서 모범을 못 보였다”면서 “어려서부터 이(연예) 일만 알고 살아 뒤늦게 시행착오를 겪는 듯하다. 더 조심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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