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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나의 모친상을 외부에 알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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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0 07:35
2012년 9월 20일 07시 35분
입력
2012-09-20 03:00
2012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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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조용히 장례식 치러…뒤늦게 모은 조의금도 사양
모친상을 당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사진)이 가까운 친지 외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권 사장은 올해 100세인 모친이 14일 별세하자 회사는 물론이고 어떤 개인적인 모임에도 연락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에게 전화로 “개인적인 일로 오늘 회사에 못 나간다”는 말만 남겼다.
권 사장은 장례식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빈소도 현대중공업그룹과 관련이 있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리지 않고 모친이 살던 경기 성남시 금토동 자택에 마련했다.
권 사장은 17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회사에 출근해 본부장 회의에서 “모친상을 치렀다.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외부 행사에 참석했지만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직원들이 조의금을 모았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회사 측은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행동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권오갑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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