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식인들이 독도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한중일 갈등을 대화로 풀자며 촛불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일본 총리 관저에 호소문도 전달할 예정이다.
19일 오다가와 고(小田川興) 와세다대 일한미래구축포럼 대표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인 ‘허용하지 말라! 헌법개악·시민연락회’(대표 다카다 겐·高田健) 회원 및 의사 변호사 교수 등 일본 지식인 50여 명은 18일 오후 6시부터 도쿄(東京) 중의원 제2의원회관 앞에서 거리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영토문제의 악순환을 멈추자’라고 쓴 플래카드와 촛불을 들고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 등 여야 의원 3명도 참가했다.
이날 집회는 일본 지식인과 시민 1270명이 지난달 28일 ‘한국과 중국과의 영토 갈등은 일본의 아시아 침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본의 반성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 호소문을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김영호 한일지식인회의 한국 측 공동대표 등 한국 지식인들은 이날 일본 지식인들의 호소문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595명의 서명을 담아 집회 현장에 전달했다. 중국과 대만 지식인들도 지지 성명을 내놓았다.
오다가와 대표는 “일본 내 호소문 서명자가 갈수록 늘어 19일 현재 1900여 명에 이른다”며 “25일 사이토 쓰요시(佐藤勁) 일본 관방 부장관을 통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에게 호소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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