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참전 미군 유해 2구, 62년 만에 고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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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전쟁 발발 직후 한국에 투입 美 24사단 21연대 소속 장병
국방부 유해 발굴감식단, 세종시 개미고개서 발굴

미군 전사자 유해 2구가 5월과 6월 세종시 전동면 개미고개 일대에서 발굴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원들이 14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 유해들을 미군 측에 인도하고 있다(아래). 국방부 제공
미군 전사자 유해 2구가 5월과 6월 세종시 전동면 개미고개 일대에서 발굴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원들이 14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이 유해들을 미군 측에 인도하고 있다(아래). 국방부 제공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의 유해 2구가 62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간다.

국방부는 14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올해 5월과 6월 세종시 전동면 개미고개 일대에서 발굴한 미군 전사자 유해 2구를 미국에 인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한국군이 발굴한 미군 유해를 유엔군사령부 대표를 거쳐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 관계자에게 인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유해가 발굴된 개미고개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11일 한국에 투입된 미 24사단 21연대 3대대가 북한군과 격전을 치른 곳이다. 당시 3대대는 파죽지세로 남하하는 북한군 3, 4사단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전체 병력 667명 중 505명이 전사하고 12명이 실종됐다.

군 당국은 발굴된 유해가 서양인 남성의 골격이고 아말감 등 치아 치료 흔적을 볼 때 미군 전사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JPAC에 통보했다. 이후 양국 군은 두 차례의 공동 인종감식과 전투기록 분석, 함께 발견된 유품 조사 등을 통해 미군 전사자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유해는 JPAC에서 유전자검사 등을 거쳐 정확한 신원을 파악한 뒤 유족에게 인계된다.

지난해 6월에도 개미고개 일대에서 미군 유해 1구를 발굴해 올 2월 미국에 인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군#한국전쟁#유해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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