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공감할 학창시절 이야기… 배꼽잡을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0일 03시 00분


20일 밤 11시 첫 방송… 채널A 시트콤 ‘니깜놀’ 제작발표회

채널A의 새 시트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에서 1990년대에 대한 일상의 향수를 웃음으로 풀어내는 코너 ‘기억 속의
멜로디’를 책임지는 네 주역. 왼쪽부터 김창렬, 정가은, 성대현, 김원준. 채널A 제공
채널A의 새 시트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에서 1990년대에 대한 일상의 향수를 웃음으로 풀어내는 코너 ‘기억 속의 멜로디’를 책임지는 네 주역. 왼쪽부터 김창렬, 정가은, 성대현, 김원준. 채널A 제공
“연기를 하다 보니 1990년대의 낭만이 떠올라요. 우리가 간직한 그 시대의 추억들이 이 시트콤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39세 동갑내기 가수 김원준과 DJ DOC의 김창렬, R.ef의 성대현이 입을 모았다.

세 사람은 20일 오후 11시에 처음 방송되는 채널A 시트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니깜놀)’에서 학창시절부터 똘똘 뭉쳐 지낸 30대 중반의 삼총사로 등장한다. 1990년대 활발하게 가수로 활동했지만 연기자로 모인 이들을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났다.

주 1회, 10부작으로 방영하는 옴니버스 시트콤 ‘니깜놀’은 1990년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일상생활과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 심리를 생생하게 다루는 세 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이들 세 사람이 등장하는 첫 번째 코너 ‘기억 속의 멜로디’는 2012년에 만난 30대 중반 남성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타임슬립 형식이다. 홍일점으로 새침데기 날라리 여고생 역을 맡은 배우 정가은(34)은 “20, 30대는 물론이고 40대까지 폭넓게 ‘저건 내 얘긴데’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이 많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데뷔곡인 ‘모두 잠든 후에’ LP판을 매만지던 김원준은 1990년대를 이렇게 말했다. “나이트에 가면 개성 있는 춤보다는 모두 딱딱 맞춰 추는 춤이 유행이었죠. 목에 스카프를 매는 게 유행이던 시기에 남자 가수인 제가 무대 의상으로 치마를 입고 나온 게 쇼킹하다고 했어요.”

첫 회에서 셋은 검고 짧은 머리의 가발을 쓰고는 공중화장실에서 교복을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이트’를 가던 학창시절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사실 우리는 교복 규제가 없어 사복을 입고 학교생활을 했던 세대예요. 하지만 촬영하면서 교복을 입으니까 다시 학창시절을 선물 받은 기분입니다.” 김창렬이 호탕하게 웃었다.

겉은 부드럽지만 속은 ‘마초’ 같은 친구 역할은 김원준, 모든 작당질의 한가운데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역은 김창렬, 천방지축 까불이로 어디서든 기죽지 않는 명랑한 친구는 성대현이 맡았다. 성대현은 “20년 조금 더 지난 이야긴데 아주 오래전 이야기 같다”며 웃었다.

‘기억 속의 멜로디’에 이어 ‘전격! 연애 작전’ 코너에서는 배우 황보라(29)와 허정민(30)의 좌충우돌 연애담을, ‘생활의 길잡이’ 코너에서는 배우 유연지(29)가 ‘내숭 100단’으로 살면서 겪는 시련을 그린다. ‘니깜놀’은 tvN의 ‘재밌는 TV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을 맡았던 이성수 PD가 연출을, 대본은 영화 ‘적과의 동침’과 ‘킹콩을 들다’의 시나리오 작가 배세영 씨가 맡았다.

[채널A] 3색 스토리 옴니버스 시트콤 ‘니깜놀’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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