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에서 동문(同門)끼리 열린 국수전 도전기 첫 대국에서 현 국수인 조한승 9단(30)이 도전자 최철한 9단(27)에게 먼저 승리했다.
조 9단은 19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오바마홀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56기 국수전 도전5번기 1국에서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국수전이 대학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학 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대국 장소는 올해 3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연설한 미네르바 콤플렉스(오바마홀).
조 9단은 이 대학 중국어과를 다녔으며 최
9단은 일본어과를 졸업했다. 또 공개해설은 이 대학 출신인 원성진 9단과 이다혜 4단이 맡았다. 원 9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우승자. 또 박정상 9단, 윤준상 9단, 이영구 9단, 한상훈 6단, 김형환 6단, 김은선 4단, 안형준 4단, 한해원 3단 등 이
대학 출신 기사들이 다면기와 입문 강좌를 맡았다.
조 9단이 이날 초반 좌하귀 싸움에서 우세를 확보한 뒤 깔끔하게 마무리해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김승준 9단이 평가했다.
이로써 두 기사 간의 역대 전적은 13-12로 조 9단이 한 발 앞섰다.
국수전 도전 2국은 12월 3일 열린다. 3국은 5일 또는 7일 열릴 예정이다.
조남철 김인 윤기현 하찬석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로 이어지는 한국 바둑의 법통을 잇는 국수전은 올해 56기를 맞이하는 동안 12명에게만 ‘국수’ 호칭을 허락했다.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국수전 우승 상금은 45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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