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 선물하고 싶은 책 설문, 한병철 교수 ‘피로사회’ 1위
혜민스님 ‘멈추면…’ 뒤이어
차기 대통령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출판인들은 ‘피로사회’(문학과 지성사·사진)를 1위로 꼽았다.
출판 전문 월간 ‘라이브러리&리브로’는 국내 출판인 180명을 대상으로 제18대 대통령 당선자에게 주고 싶은 책을 조사한 결과 14명이 이 책을 추천해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한병철 독일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 교수가 쓴 ‘피로사회’는 성과주의가 낳은 우울증과 낙오 같은 사회 문제를 진단한 책으로 2010년 독일에서 출간됐으며 올해 3월 한국어 번역본이 나왔다. 라이브러리&리브로 관계자는 “나라의 일꾼이 될 당선자가 성공 위주의 사회와 성과로 재단되는 삶 속에서 국민이 얼마나 지쳤는지 돌아보기를 바라는 출판인들의 마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쌤앤파커스)이 2위(10명)를 차지했고, 정약용의 ‘목민심서: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전통문화연구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한길사),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법정 스님의 ‘무소유’(범우사)도 목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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