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이 귀환한다. ‘반지의 제왕’ 3편에서 60년 전으로 돌아간 이야기를 담은 ‘호빗: 뜻밖의 여정’으로 13일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호빗…’은 2, 3편까지 촬영을 모두 마쳤으며 1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차례로 개봉될 예정이다.
‘호빗…’은 세계 영화 사상 최대 제작비인 5억 달러(약 5400억)를 들인 영화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 3편의 평균 제작비와 비교하면 3배 규모다. 또 세계 최초로 HFR(High Frame Rate·초고속프레임) 영상 기술로 만들었다. 이 기술은 이전까지 영사기가 1초당 24프레임(이미지 수)을 보여주던 것의 두 배인 48프레임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화질이 우수하며 눈의 피로도가 낮다.
잭슨 감독은 1일 일본 도쿄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빗…’의 영상미를 강조했다.
“24프레임 방식이 85년간 이어져 왔어요. 하지만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로 프레임 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48프레임 3차원(3D) 영화는 바로 앞에서 진짜 사건이 일어나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인 ‘호빗…’은 호빗족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와 난쟁이족의 모험을 담은 영화. 마법사 간달프(이언 매켈런)는 어느 날 배긴스를 찾아와 불을 뿜는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레보르 왕국을 되찾으러 떠나자고 제안한다.
잭슨 감독은 ‘호빗…’이 ‘반지의 제왕’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지만 캐릭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전편들의 주인공 프로도는 모험심 넘치는 캐릭터였지만, (이번 영화 주인공) 배긴스는 유머감각이 있습니다.”
세계 판타지 영화의 새 장을 연 그는 이 장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시했다. “저는 감독으로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는 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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