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34년만에 서울대생 나왔다

  • Array
  • 입력 2012년 12월 8일 03시 00분


최영진-성정현군 수시 합격

대입 준비 학원이 한 곳도 없는 인구 3만2000여 명의 충남 청양군에서 34년 만에 서울대 합격자가 나왔다.

서울대는 9일 “201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선발 결과 청양고 최영진 군(18)과 성정현 군(18)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정원 내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으로 2478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으로 202명 등 총 2680명을 선발했다. 청양군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나온 것은 1979년 청양농고(청양고 전신)에서 1명이 합격한 이후로 처음이다. 최 군과 성 군은 각각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와 농경제사회학부에 합격했다.

최 군 등의 합격이 눈길을 끄는 것은 사교육 열풍 속에서 두 사람 모두 입시학원을 다니지 않고 합격했기 때문. 청양군에는 중학생을 위한 학원은 있지만 고교생을 위한 입시학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 등은 학교 수업만으로 공부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이날 입시발표에서 고교 유형별로 일반고가 전체 1863명(69.5%), 외국어고가 196명(7.3%), 과학고 385명(14.5%)이 합격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06명(34.2%)으로 합격자를 가장 많이 냈으며 시 902명(34.0%), 광역시 628명(23.7%), 군 215명(8.1%) 순이었다.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는 2만1136명이 지원해 7.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7 대 1)보다 높았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충남#서울대#최영진#성정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