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여의도 칼부림 난동 제압 이각수 명지대 교수, ‘사회적 의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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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1일 03시 00분


생명보험재단 50명 선정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대회의실에서 18일 열린 ‘2012 생명보험의인상 시상식’에서 이각수 교수(왼쪽)와 정봉은 생명보험재단 상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대회의실에서 18일 열린 ‘2012 생명보험의인상 시상식’에서 이각수 교수(왼쪽)와 정봉은 생명보험재단 상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8월 발생한 칼부림 사건 때 범인을 제압한 이각수 명지대 무예과 교수(51) 등 50명을 ‘2012년 사회적 의인’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생명보험재단은 급박한 상황에서 국가나 타인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경찰, 소방관, 일반인들을 2009년부터 매년 발굴하고 사회적 의인으로 선정해 지원금을 주고 있다.

이종격투기 세계챔피언 출신인 이 교수는 사건 당시 옛 직장 동료 등 2명을 칼로 찌르며 난동을 부린 김모 씨(30)의 가슴을 발로 차 제압했다. 김 씨가 달아나면서도 칼부림을 멈추지 않자 골목 안으로 몰아넣어 추가 피해를 막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일반인 부문에서 사회적 의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흉기를 든 사람이 시민을 마구 찌르고 있었는데 그냥 두면 큰일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랬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동료들을 돕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적 의인에는 크게 △일반인 부문 13명(상금 200만∼800만 원) △경찰 부문 17명(400만∼600만 원) △소방관 부문 20명(500만 원) 등 총 50명이 선정됐다. 상금 총액은 2억5000만 원.

8월 급류에 휩쓸린 남자아이를 구조하다 숨진 이영준 군(당시 17세), 같은 달 한강에 빠진 취객을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든 정성찬 씨(20), 9월 한강에 투신한 남성을 구조한 안주현 씨(29) 등이 일반인 부문에 선정됐다.

경찰 부문에서는 2008년 촛불집회 시위현장에서 근무하다 순직한 김유신 경감, 1998년 교통단속 중 뺑소니 교통사고로 순직한 박영재 경사 등이 뽑혔다. 소방관 부문은 화재를 진압하다 건물에서 추락해 8월 순직한 김영식 소방위, 화재를 진압하다 2004년 순직한 어수봉 소방장 등 20명이다.

재단은 2009년 74명, 2010년 30명, 지난해 48명의 사회적 의인을 선정한 바 있다. 천안함 실종자를 구조하다 순직한 한주호 준위, ‘아덴 만의 영웅’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도 포함돼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여의도 칼부림#이각수 명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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