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을 전공한 북한의 20대 여가수가 중국에서 최근 5개월 사이에 3차례 음반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중국의 조선어신문인 흑룡강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주인공은 베이징(北京)에서 활동 중인 가수 김송미 씨(27). 김 씨는 8월 중국에서의 첫 번째 앨범 ‘수양버들(중국명 멍구이구리·夢歸故里)’을 냈고 10월에는 두 번째 앨범 ‘조선명곡집-조국’을, 이달 24일에는 세 번째 앨범 ‘조선명곡집-사랑’을 잇따라 발표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대부분 북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중국인에게 친숙한 1970, 80년대 북한가요라고 한다.
신문은 김 씨가 해외에서 앨범을 내고 무대에 선 첫 번째 북한가수로 큰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김 씨는 16세에 북한 최고의 음악 인재들이 모이는 평양음악무용대에 입학했다. 이후 러시아 유학을 다녀온 뒤 22세 때 ‘김원균평양음악대학’에 강사로 재직했다고 한다.
김 씨는 흰 피부와 곧은 눈썹, 큰 눈, 오뚝한 콧날 등 미모가 출중해 중국 인터넷에서는 중국 미녀 배우 탕웨이(湯唯)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돈다. 고음에서 안정적인 울림을 유지하는 등 뛰어난 가창력에다 통기타 실력도 갖췄고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장르로 영역을 확대 중이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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