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64·사진)가 자신을 성폭행 가해자로 고소한 미국의 호텔 여종업원에게 합의금으로 150만 달러(약 16억 원)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는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뉴욕 맨해튼 소피텔 호텔의 종업원 나피사투 디알로 씨(33)에게 민사소송에 합의하는 대가로 150만 달러를 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미 뉴욕 주 대법원은 두 사람 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이민자 디알로 씨는 2011년 5월 소피텔 호텔에서 투숙하던 스트로스칸 총재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일자 스트로스칸은 IMF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프랑스 사회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그는 디알로와 성적 접촉이 있기는 했지만 이는 서로 합의해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으나 파문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각에서는 디알로 씨가 민사소송 합의 대가로 150만 달러가 아닌 최대 500만 달러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알로 씨는 또 자신을 매춘부로 묘사한 뉴욕 일간지 뉴욕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도 합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프랑스 법원에서 매춘 조직 연루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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