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성사시킨 주역 중 한 명인 론 커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59·사진)가 22일(현지 시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고향과 가족이 그립다. 자동차도 직접 몰고 싶다”라며 “2월 말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주 댈러스 시장 출신의 커크 대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해 온 한미 FTA의 의회 동의를 얻어 냈으며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도 마무리했다.
후임으로는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제담당 보좌관, 디미트리오스 마란티스 USTR 부대표, 마이클 펑크 WTO 주재 미 대사 등이 거론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커크 대표는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 FTA를 체결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미국 기업을 위한 시장을 개척하고 불공정 무역 관행을 타파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다”라고 치하했다.
이로써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에 이어 오바마 행정부 1기 경제팀 주요 인사가 세 명째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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