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체코 프라하국립미술관의 명화들을 전시하는 ‘프라하의 추억과 낭만: 체코프라하국립미술관 소장품전’ 개막식이 25일 오후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알레나 하나코바 체코 문화부 장관, 야로슬라프 올샤 주한 체코 대사,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300명 가깝게 참석했다.
이 전시를 소개하기 위해 체코에서 온 하나코바 장관은 “이번에 전시되는 회화 107점은 체코 근대미술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국보급 작품들”이라며 “한국인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체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도 “체코 미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서유럽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대가들의 작품을 한국에서 만나니 반갑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은 시인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이신자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등 문화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이정재 씨는 “13년 전 광고촬영을 갔다 처음으로 외국 미술작품을 샀던 곳이 프라하”라며 “개인적 추억이 깃든 체코 회화들을 한국에서 만나니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주한 외국대사들이 대거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토마시 코즈워프스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와 제롬 파스키에 프랑스 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 러시아 대사, 요제프 뮐르너 오스트리아 대사, 투비아 이스라엘리 이스라엘 대사, 끼띠퐁 나 라농 태국 대사 등이 전시 작품들을 둘러봤다.
최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도시 전체가 미술관인 프라하에서 온 작품들이 유럽 미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며 “한국과 체코의 문화 교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아일보사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4월 21일까지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조만간 전시 홈페이지(www.praha2013.co.kr)에 교육 문화행사 일정이 소개된다. 온라인으로 사전 참여 신청도 가능하다. 5000∼1만2000원. 02-6273-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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