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71·사진)이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에 3억5000만 달러(약 3745억 원)를 기부했다. 이에 따라 그가 최근 40년간 존스홉킨스대에 기부한 돈은 총 11억 달러(약 1조1770억 원)로 개인이 단일 대학에 낸 기부금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번 기부금 중 2억5000만 달러는 ‘블룸버그 석좌교수’로 명명된 50명의 교수직 채용과 유지, 나머지 1억 달러는 앞으로 10년간 학부생 2600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1942년 보스턴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블룸버그 시장은 존스홉킨스대와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한 뒤 월가에 뛰어들었다. 그는 1981년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금융시장 관련 데이터를 컴퓨터 전용회선 및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는 금융정보매체 블룸버그를 설립해 억만장자가 됐다. 성공한 경영자에 이어 정치에 눈을 돌린 블룸버그는 2001년 뉴욕시장에 당선된 뒤 현재 3선째 재직하고 있다.
1964년 존스홉킨스대를 졸업한 블룸버그가 1965년 처음 모교에 낸 기부금은 불과 5달러였다. 재산이 늘어나면서 기부금 액수도 점점 커졌고 존스홉킨스대 아동의료센터와 물리천체과학센터 등도 그의 기부금으로 설립됐다.
그는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바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2012년 3월 기준 그의 재산은 220억 달러(약 23조5400억 원)로 세계 2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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