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왕시루봉’ 기독교 선교사 유적,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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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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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셔널트러스트

지리산 왕시루봉 일대는 1900년대 초부터 한국에 온 세계 각국 선교사들이 풍토병을 피해 정착하면서 ‘선교사 유적지’로 불렸다. 현재 이곳엔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의 고유 건축양식을 본떠 지은 목조주택과 토담집 12채가 있다. 1960년대 초 국내에서 활동하던 인휴(본명 휴 린턴) 선교사 등이 지리산 일대에서 구한 나무와 흙을 활용해 지었다.

이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지가 26일 시민들이 꼽은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시민 공모전 ‘이것만은 꼭 지키자’를 통해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지(사진)를 포함해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된 내셔널트러스트는 시민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지키는 운동이다.

왕시루봉 선교사 유적지 보호에 앞장서온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은 인요한 박사가 명예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중기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심사위원(인하대 교수)은 “근대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는 경우에는 보존을 하는 게 원칙”이라며 “국립공원 내에 있다고 해도 보존하기 위한 운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지리산 왕시루봉#선교사 유적#자연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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