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한인단체인 ‘일본 전범기(旗) 퇴출을 위한 시민모임’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퇴출을 염원하는 평화 마라톤 행사를 17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마라톤 코스는 뉴저지 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관 앞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에서 출발해 맨해튼의 유엔본부를 경유하는 약 30마일(48km) 거리다. 참석자들은 ‘아시아의 나치 깃발인 욱일승천기가 다시는 쓰여서는 안 된다’는 구호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달릴 예정이다.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 등이 후원하는 이번 마라톤에는 2010년 60대 중반의 나이에 한인 최초로 미국 대륙을 마라톤으로 95일 만에 횡단하는 데 성공한 권이주 씨(67)도 달린다. 권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마라톤 동호회원들도 여의도 등에서 위안부 소녀상이 있는 일본대사관 앞까지 달리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최근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욱일승천기 이미지가 삽입된 미술작품 전시회가 열리는 등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잔재가 근절되지 않다고 보고 이번 마라톤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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