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다 수호” 항공기 모는 해경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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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8일 03시 00분


해경 조종사 양성 1기 4명 5월부터 초계기 조종 맡아

경북 울진비행교육훈련원 활주로에서 해경의 초계기 CN-235기를 배경으로 선 이교민 경위와 김기연 경감, 유현철 박진오 경위(왼쪽부터). 해양경찰청 제공
경북 울진비행교육훈련원 활주로에서 해경의 초계기 CN-235기를 배경으로 선 이교민 경위와 김기연 경감, 유현철 박진오 경위(왼쪽부터). 해양경찰청 제공
경비함을 타고 거친 바다를 누비던 해양경찰관들이 비행기 조종간을 잡는다. 남해해경청 김기연 경감(32)과 제주해경청 유현철 경위(40), 인천해경 이교민(32), 박진오 경위(31)가 비행면허를 따고 해경이 보유한 항공기를 조종하게 된 것.

이들은 2011년 11월 해경이 처음 실시한 조종사 자체 양성 프로젝트 1기생에 선발돼 1년 2개월 동안 한국항공대 울진비행교육훈련원에서 교육을 받아왔다. 자가용조종사(PPL), 사업용조종사(CPL) 면허 등 항공기를 조종하는 데 필요한 면허를 취득하고, 지난달 29일 훈련원에서 수료식을 마쳤다.

동해해양경찰청 항공단에서 근무하며 헬기를 조종한 경험이 있는 유 경위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해경에 들어온 뒤 줄곧 경비함에서만 근무해 조종사 교육이 낯설기만 했다. 지상에서 하는 비행 이론 교육은 할 만했지만 하늘에서 공중기동, 급경사 선회 등을 하는 비행 훈련은 녹록지 않았다. 훈련을 마치고 나면 몸은 거의 녹초가 됐다. 이 과정을 거쳐 경비함과 항공기를 모두 조종할 수 있는 전문가로 거듭났다.

이 경위는 “어릴 때 조종사를 동경해왔지만 여건상 잠시 접었던 꿈을 결국 이뤘다”며 “앞으로 하늘에서 우리의 바다를 지키는 파수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종술 보강훈련을 거쳐 5월부터 해경 항공단에 배치돼 초계기를 조종한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항공기#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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