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여사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치 담그는 법을 소개하면서 자신이 직접 담가 병에 담은 김치 사진도 함께 올렸다. 미셸 오바마 트위터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을 수차례 과시해 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이번에는 김치 담그는 방법까지 알려주며 ‘김치 사랑’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6일 트위터에 “지난주 (백악관) 정원에서 직접 기른 배추를 뽑아 부엌에서 김치를 담갔다. 집에서 해보라”는 글과 함께 여러 병에 담근 김치 사진도 올렸다.
미셸 여사는 재료로 배추 (채를 썬)무 소금 젓갈 생강 마늘 파 설탕 고춧가루 등 아홉 가지를 올렸다. 만드는 법은 3단계로 설명했다. 우선 “배추를 잘라서 소금으로 절여야 한다”며 “배추를 절일 때는 손으로 주물러줘야 맛이 난다”는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두 번째 단계로 “배추를 헹궈 짠맛을 씻어내고 바짝 짠 후 모든 재료를 넣고 버무려 냉장고에 넣어두라”고 소개했다. 이어 “나흘을 기다리면 먹을 수 있다”고 마무리했다.
미셸 여사가 직접 음식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사진까지 찍어 올린 것은 처음이다. 미셸 여사는 백악관 남쪽 텃밭에 채소를 길러 수확해 아동 비만방지 캠페인인 ‘레츠 무브’ 운동을 전개하는 등 건강한 식단을 확산하는 데 노력해왔다.
미셸 여사는 지금까지 트위터에 ‘레츠 무브’ 계정만 운영해왔는데 지난달 자신의 개인 계정 ‘FLOTUS’(‘미국 대통령 부인’의 머리글자)를 개설했다. 이번 김치 만드는 법은 개인 계정을 통해 소개했다. 개인 트위터 계정은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팔로어가 22만7000여 명으로 ‘레츠 무브’ 계정보다 세 배 정도 많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즐겨 먹는 음식과 음료 등을 소개하는 에디 게이먼 코언이 운영하는 블로그 ‘오바마푸도라마(Obama Foodorama)’도 이날 미셸 여사가 담근 김치를 소개하며 “9일로 3년째를 맞는 ‘레츠 무브’ 캠페인 홍보를 위해 건강식 김치 소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센터빌의 한 공원에서 열린 한인 축제인 ‘코러스 축제(KORUS Festival)’에는 미셸 여사의 비서실장인 티나 첸이 참가해 “미셸 여사는 김치처럼 건강한 음식과 채소를 좋아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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