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옛 선경그룹)이 후원하는 ‘장학퀴즈’(사진)가 18일로 40주년을 맞는다. 장학퀴즈는 1973년 2월 18일 첫 방송을 탄 국내 최장수 TV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학생 1만6000여 명이 출연했다.
SK그룹은 17일 “장학퀴즈를 통해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의 노력을 40년 동안 펼쳤다”며 “그동안 3100명의 입상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그들을 국가의 동량으로 성장시켰다”고 밝혔다.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은 장학퀴즈가 선을 보인 이듬해인 1974년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우수한 학생들이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하버드대 종신교수인 박홍근 화학과 교수, 천명우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이수종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등이 이 재단의 장학생 출신이다. 지금까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배출한 박사 학위자만 570명에 이른다.
장학퀴즈는 1996년 10월 방송국(MBC) 사정으로 종영됐으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속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혀 1997년 1월부터 EBS에서 재개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2000년부터 중국 베이징TV를 통해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좡위안방(壯元榜)’을 후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공익성을 인정받아 2010년 중국 청소년 TV 프로그램 대상을 받기도 했다.
SK그룹은 “장학퀴즈가 40년간 흔들리지 않은 것은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청소년 인재 양성이라는 공익 목표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국가의 성장동력인 인재 양성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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